그렇다면 영등포는 지금의 어디일까?
1985년에 간행된 <<서울특별시 동명연혁고>> <영등포구편>을 보면영등포(永登浦)의 포구(浦口) 이름은 마포(麻浦)·용산강(龍山江) 대안(對岸), 즉 지금의 신길동(新吉洞)에 있던 암곶(岩串), 방학호(放鶴湖)로 부르던 곳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라고 하여
암곶(岩串) 방학호(放鶴湖) 방하곶(放下串) 등으로 차자표기되었던 방아곶이 곧 영등포가 아닐까 하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그리고 1991년에 간행된 <<영등포구지>> 등 그 이후에 나온 영등포구 관련 모든 책자에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의견을 수긍하기는 어렵다.
방아곶 부근에 형성되었던 마을이 방하곶리(放下串里)였다. 방하곶리는 나중에 상방하곶리(上放下串里)와 하방하곶리(下放下串里)로 분할되었는데 1899년 11월에 저술된 <<시흥군읍지(始興郡邑誌)>>를 보면
상방하곶리는 시흥군 읍치에서 15리에 있다. 하방하곶리는 시흥군 읍치에서 17리에 있다. 영등포리는 시흥군 읍치에서 20리에 있다고 하였다.
상방하곶리는 신길동(新吉洞) 여의도(汝矣島) 샛강에 접해 있던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지금은 신길동이 된 신길리(新吉里)에 통합되었고, 하방하곶리는 상방하곶리와 이웃하여 영등포동(永登浦洞) 여의도 샛강에 접해 있던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지금은 영등포동이 된 영등포리(永登浦里)에 통합되었다.
하방하곶리였던 지역은 여의도 샛강과 접한 영등포로터리 부근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영등포는 영등포로터리에서 당산동(堂山洞) 쪽으로 3리가량 떨어져 영등포3동에 접한 여의도 샛강 어디쯤에 위치하였을 것이다.
영등포구청(永登浦區廳)에서 2004년에 발행한 <<영등포(永登浦) 근대(近代) 100년사(年史)>>를 보면 영등포구의 옛 나루터로 영등포나루터가 소개되어 있다.
영등포나루터는 주변 방학호진나루터나 양화도나루터와는 달리 주로 여의도 샛강만을 건너가는 소규모 나루터로서 지리적으로 지금의 영등포3동 한강성심병원 건너편 여의도 샛강의 백사장 변에 위치하였으며, 해방직후까지 통행인과 물자수송을 위한 소규모 나룻배가 이곳에서 운행되었으며, 건기 때에는 여의도 샛강의 물이 얕아 징검다리를 놓고 건너가기도 했었던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다고 하였다.
아마도 이 나루터가 영등포에 설치된 나루터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