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영등포동이 된 영등포리(永登浦里)와 지금은 신길동(新吉洞)이 된 신길리(新吉里)는 원래는 마포리(麻浦里)라고 부르던 마을이었다. 1757년에서 1765년 사이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금천현(衿川縣)>을 보면 경기도 금천현 하북면에 속한 마을로 마포리(麻浦里)가 등장한다. 그러나 1789년에 편찬된 <<호구총수(戶口總數)>>를 보면 마포리가 사라지고 대신에 영등포리와 신길리가 등장한다. 마포리가 영등포리와 신길리로 분할되면서 마포리라는 지명이 없어지게 되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애초 마포리는 방학호진을 중심으로 방학호 주변에 형성되었던 마을들을 통칭하는 이름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포리에서 방학호 주변에 형성된 마을인 방학호리가 먼저 독립되어 나가고, 그 뒤 영등포리 신길리가 독립되면서 마포리가 헤체되어 마포리라는 지명도 사라지게 되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처음에는 방학호리 영등포리 신길리 이 세 마을을 통틀어 마포리로 지칭하다가 <<여지도서>>가 편찬되는 1757년에서 1765년 사이 이전 어느 때인가 방학호진 주위에 형성된 마을이 마포리에서 분리되어 방학호리로 독립하게 되었고, 나중에 영등포리와 신길리로 독립하게 되는 나머지 마을만이 마포리로 지칭되면서 남아 있다가 <<여지도서>>가 편찬되는 1757년에서 1765년 사이 이후 <<호구총수>>가 편찬되는 1789년 이전 어느 때인가 마포리가 해체되면서 마포리라는 지명은 사라지고 영등포리와 신길리로 독립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