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방동이 된 번당리(樊塘里)에 연령군(延齡君)의 묘가 있었다. 1966년에 한글학회에서 간행한 <<한국지명총람>> <서울편>을 보면 번당리(樊塘里)에 대해
‘예부터 낙천군(洛川君), 연령군(延齡君)의 묘를 모신 계동궁(桂洞宮) 연못이 있던 곳'이라고 하였다. 또한 계동궁 연못에 대해서는 ‘낙천군과 연령군을 모신 계동궁에 딸렸던 연못터’로 현재는 없어‘졌다고 하였다.
연령군은 조선 숙종(肅宗)의 셋째 아들로 이름은 이훤(李?, 1699~1719)이고,
자는 문숙(文淑)이며, 시호는 효헌(孝憲)이고, 어머니는 명빈(?嬪) 박씨(朴氏, ?~1703)이다.
낙천군은 연령군의 계자(繼子)로 이름은 이온(李縕, 1720~1737)이다.
또한 계동궁은 계동(桂洞)에 있던 이재원(李載元, 1831~1891)의 집을 일컫는 말이다. 이재원은 낙천군의 고손(高孫)이고, 조선 고종(高宗)의 사촌형이자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의 장조카이다.
<<여지도서>>를 보면 명빈묘(?嬪墓)는 숙묘(肅廟) 후궁(後宮) 박씨(朴氏)의 묘이다. 금천현 읍치(邑治)에서 남쪽으로 15리 번당리(樊塘里)에 있다고 하였고,연령군묘(延齡君墓)는 숙종대왕(肅宗大王) 제3자(第三子) 휘(諱) 훤(?)의 묘이다. 상산군부인(商山郡夫人) 김씨(金氏)를 같은 묘에 썼다. 명빈묘 옆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