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의 우신(又新)초등학교는 1915년에 영등포초등학교는 1905년에 개교한 백년이 넘은 학교다.
소설 <철도원삼대>를 소개하며 황석영 작가가 다닌 영등포초등학교가 백년이 넘은 학교라고 소개했었는데 신길동에 있는 우신학교도 백년이 넘은 학교다. 두 학교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우신초등학교는 또 다른 기록을 갖고 있다. 6.25전쟁 당시 UN 비회원국이었던 이탈리아가 우신초등학교에 의무부대를 주둔시켜 부상병 치료뿐 아니라 민간인 기생충 박멸 등 열악한 환경 개선에 기여했으며 전쟁기간 중 23만 명을 치료했다고 한다.
영등포문화원에서 버스정류장 세 곳을 지나면 우신초등학교다. 정문의 학교 보안관실에 출입을 요청하고 방문자 기록을 남기고 참전기념비를 찾았다. 조회대 옆쪽으로 정돈된 기념비가 있었고 기념비 앞에는 꽃무더기가 자라고 있었다. 우신초등학교에 대한 기록은 영등포구지(2022넌)에서 6.25전쟁 첨전 내용은 기념비에서 따와 소개한다.
우신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개교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제의 국권 강탈로 인한 항일운동과 독립에 대한 민족적 열기가 팽배하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영등포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작농민들의 민족의식 배양과 근대교육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우신초등학교의 역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굴곡의 궤적을 함께 하고 있다.
이 학교는 늘어나는 영등포구의 인구와 발전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서울 대방초등학교(1955년), 도림초등학교(1960년), 신길초등학교(1964년), 그리고 영신초등학교(1967년) 등을 신설 분리시키면서 그 모체가 되는 학교의 역할을 해왔다.
영등포초등학교는 1905년 일본인 소학교로 개교했고, 당산초등학교도 1943년 경성 당산공립국민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초등교육을 시작했던 시대적 아픔과 근대화의 발전이 담겨있는 중요한 교육문화 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영등포구지(2022)≫
6.25전쟁 당시 이탈리아는 UN의 비회원국이었지만, 국제적십자사연맹의 구조 도움 호소로 1951년 10월 16일 의무장교 6명, 행정관 2명, 약제사 1명, 군목 1명, 간호사 6명, 하사관 6명, 사병 45명 등 67명을 우리나라에 파견(참전 연인원 189명), 서울우신초등학교에 의무부대를 주둔시켜, 1955년 1월 30일까지 약 3년 3개월 동안 23만 명을 치료하였고, 특히 민간인 기생충 박멸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1952년 9월 17일 영등포 열차 사고 때에는 신속한 치료활동으로 대통령 부대 표창까지 받았음.
1989년 6월 2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Graziella Simbolotti가 이탈리아 의무부대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주둔지였던 서울우신초등학교 교사(서관) 벽면에 기념표석을 설치하였으나, 1999년 7월말 동 건물이 철거되자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1999년 8월 10일 현 위치에 비를 세워 이전 설치함.
서울우신초등학교와 영등포구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매년 6월에 이탈리아 의무부대 6.25 전쟁 참전의 숭고한 업적을 찬양하고 길이 기념하기 위하여 헌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
2012년 10월 1일 《이탈리아 의무부대 6.25전쟁 첨전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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